안녕하세요. 언어훈련SW ‘스피치미러’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는 (주)클루소프트 대표 박봉래입니다.

스피치미러는 입술과 혀 등 발음기관들의 조음과정을 3차원 애니메이션으로 제시하여 언어 재활 및 훈련 과정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3년에 걸쳐 교수, 전문의, 언어치료사 등 전문가들과 함께 개발하였고, X-Ray를 촬영하고 논문도 발표하면서 실효성을 검증하였습니다.

스피치미러는 성인 및 아동 청각ㆍ언어장애인에 대해 조음훈련, 발성훈련, 리듬감훈련, 청능훈련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데, 조음과 청취를 담당하는 뇌영역 활성화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관찰이 용이한 입술 관련 발음처럼 혀 관련 발음들도 자연스럽게 따라하며 조음원리를 체화시킬 수 있는 언어습득 환경을 제공합니다.

현재 스피치미러는 특수학교, 복지관, 언어치료실, 대학의 언어치료학과 등에서 사용중에 있으며, 사용해보신 곳에서는 다른 곳에 추천도 해주시는 등 호평을 해주십니다. 개인의 경우 비록 고가이지만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제품으로 선정되어 공식 제품가의 약 10% 정도에 구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작년 2012년의 경우 많은 분들이 구입하여 사용하고 계시는데, “말수가 없었는데 스피치미러를 사용하면서부터 말이 많아졌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 여러 좋은 사용 후기들을 말씀해주셔서 개발에 참여한 모두가 뿌듯한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 스피치미러는 언어치료실 및 학교 선생님들의 지도용 툴로 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적, 경제적, 지리적 이유 등으로 언어치료실 방문이 쉽지 않은 언어장애인이 많다는 점과, 언어장애인이 혼자서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는 스피치미러의 일부 기능도 부모 등의 도움을 받으면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및 청취 능력이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인 성인 언어장애인의 경우 혼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피치미러를 가정에도 보급하게 되었습니다.

스피치미러는 3년이상 상당한 자금과 인력을 투입하여 개발하였고, 제품으로서 시장규모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향후 유지/개선 및 업그레이드 비용 등을 생각할 때 비교적 고가에 판매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품이 고가이다보니 소규모 기관이나 가정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기능이 제한되기는 하지만 스피치미러의 원천적 훈련 콘텐츠 모두를 포함한 보급형 스피치미러도 출시하였고, 또한 스피치미러를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장애인 대상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품으로 선정을 추진하여 다행히 2012년에 이어 올해도 선정됨으로써 청각ㆍ언어 장애인 가정의 경우 80~90%이상 정부지원을 받아 스피치미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본 보급사업은 한시적이어서 올해의 경우 5월15일부터 신청을 접수하고 7월12일에 마감됩니다.

스피치미러를 출시하고 많은 분들과 제품 상담을 하면서 생각했던 이상으로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피치미러에 대해 모든 분들이 호평을 해주셔서 들뜨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모르게 더욱 무거워지는 마음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 더욱 최선을 다하여 스피치미러가 청각ㆍ언어장애인분들과 언어치료 및 언어재활 관계자분들께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제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